서민갑부프로그램은 싫고 포브스지에는 나오고 싶은 창립자 이야기

2022. 4. 28. 10:10창업이야기

어제 아내와 퇴근길에 약 3억가까운 공사계약을 딸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었다. 
법인설립후 몇건의 견적서 요청건은 있었지만 계약성사까지는 이뤄지지 않아서 
나도 아내도 노심초사 했었는데 다행이도 직원을 통해서 연락온 업체가 
5월말부터 시작하는 공사의 계약건을 성사시키기 일보직전이다.(약 80%정도...)

어찌되었든 법인설립후 국가과제 1개 선정된거 말고는 볍인에 별다른 수입이 없었다. 
스타트업 한다고 법인 설립은 해두고 3개월 정도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만 법인통장에
넣어서 개발활동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통장에 잔고는 슬슬 바닥나기 시작하던 참에
단비같은 계약건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런데 어제 아내와 같이 퇴근길에 픽업을 갔다가 이런저럭 이야기를 차안에서 
나누다 내가 아내에게 근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내용인 즉슨
"나는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한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다. 물론
시장에서 나의 아이템이 성공을 거두어 사회에 현상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크지만
그 내면에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생각에 스타트업법인을 설립한거다"라고 이야기를 전했더니

아내가 하는말이
"그렇게 해서 돈을 버나 이렇게해서 돈을 버나 수단만 다르지 본질은 같은거 아냐"라고 말하며

"오빠는 서민갑부에는 나오고 싶지 않지만, 어제 경제지나 포브스같은 잡지에는 나오고싶은 사람이구만..."
이라는 말에 뜨끔하면서 
사실 "힙하지 않은 비즈니스같아 보이지 않아서 그렇다"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대화의 마무리가 되었다.

 


저녁에 애들까지 씻기고 재운다음 운동가서 오늘 이야기를 복기해보니
너무나 아내말이 맞는거 같아서 한편으로는 뜨끔하기도 하거니와 
돈을번다면 어딘들 어떠하냐는 결론을 내었다.

서민갑부의 나에게 뭔가 궁상부리면서 돈을 악착같이 모으는 이미지라면(사실종편에 서민갑부를 실제로 시청한적은 없다.)
포브스나 월간경제지는 힙한 느낌은 비즈니스맨같은 이미지여서 내가 아직 겉멋이 덜 빠졌구나 라고 반성하는 
아주 고마운 대화여서 머리속의 복잡한 경영활동에 대한 생각이 해결되는것만 같았다.

이래저래 창업하고 2달정도 내수입 없어서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이젠 
겉멋 다 지우고 열심히 영리활동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되겠다. 

 

돈이나 많이벌자.

그럼 오늘의 창업이야기는 여기까지...